공경규

공경규

찌꺼기

나는 취미로 스컬피와 유토를 이용하여 조형작업을 한다. 두 재료 모두 기름기가 있는 흙이라 그런지 작업하고 나면 손에 묻은 끈적거리는 것을 씻어내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그럴 때 마다 작업하느라 정신없었던 머릿속을 하나하나 비워내는 동시에 그것들을 읽어내는 시간을 갖는다. 작업 자체는 재미있기 때문에 뿌듯해 하다가도 문득 ‘내가 왜 이걸 하고있는거지?’ ‘이런 걸 할 시간이 있나?’하는 불안함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은 마치 아무리 씻고 말려내도 희미하게 남아있는 점토찌꺼기의 느낌처럼 아직까지 나에게 남아있다.

https://www.behance.net/gallery/109814187/_

공경규

조별과제가 없어 행복한 5팀

박자이

박자이

자화상

저는 낯선 것을 두려워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곳만이 좋아보여 그 곳에만 머물러 있으려 합니다.
제가 아는 공간 너머의 세상은 실제로 아무리 좋더라도 저에겐 감옥 속 어둠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낯선 것을 두려워하지만 이와 동시에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분야마다 저의 자세가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앉아 있는 자세만이 아닌 세상 너머를 바라보려하는 자세, 관망만 하는 자세,
두려움만 있는 자세들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이는 경계선이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진행한 작업으로 스스로 만들어낸 마음의 경계선에 대한 내용이다.
재료는 펜과 수채화이다.

박자이

한 학기동안 스스로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좋았고 전시를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김진희

김진희

What’s on Your Cross?

작품의 배경은 엘 그레코의 “Christ on the Cross with the Two Maries and St John”에 나의
의도를 약간 더해 모방했다. 그리고, 십자가는 입체 십자가를 사용했다.
먼저, 원작의 배경은 경건하고 웅장한 느낌이지만, 나는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느낌으로 배경을 그렸다.
세 사람은 각각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모습을 생각하며 작업했다. 그림의 가운데에 아무것도 없을 때, 그림은 허전하다. 그림에는 빈공간은 없지만, 조형적 허전함은 맥없이 드러난다. 나는 이것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떤 신념이 없을 때 한없이 공허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십자가는 신념, 혹은 패러다임을 상징한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라면, 빈 십자가 그대로를 보거나 예수가 못박혀 있는 것을 생각할 것이다. 다른 신념을 믿는 사람이라면 그 십자가 위에 자신이 믿는 것을 대입시키면서 자신의 신념, 사고의 기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김진희

헤매다 보니 어느 순간 목적이었습니다.
한 학기동안 즐거웠습니다 : D

강민구

강민구

아포리아(Aporia)

철학 용어의 하나로 어떠한 사물에 관하여 전혀 해결의 방도를 차수 없는 난관의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결이 곤란한 문제, 즉 모순이나 해결 불가능한 역설 등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스어의 본디 뜻은 ‘막다른 곳에 다다름’이다. 경계선은 막다른 곳의 아포리아인가 과거와
기억, 수많은 생각들과 모순 속에서 막다른 곳에 다다른 사람이 가장 먼저 보게 될 문은 어디에,
그리고 그 속은 무엇일까.

강민구

이번 수업을 통해 만들어간 작품에 대한 사유와 대상적 시각, 경험은 저를 이루는 하나의 초석이 되어 제게 걸어갈 곳을 비춰주는 빛나는 가로등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반 학생들의 독특하고 감각 있는 작품과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매주가 기대되고 흥미로웠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위해 아낌없는 시간을 주신 교수님들께도 감사합니다.

이가온

이가온

마음여행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감추었던 나의 모습을 나만의 생각과 상상대로 표현한 작품. 잔잔한 바다에 파도가 치듯 마음 속 흥분이 분출되는 듯한 느낌과 함께 마음 속으로 여행을 떠나 깊은 곳에
숨겨진 흥을 찾는 나만의 스토리를 표현.

이가온

작업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돌아보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을 통해 보다 풍부하고 밀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개성이 드러나는 좋은 작업 많이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