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현

오서현

Cat’s War

포토샵을 이용한 편집작업을 통해 귀여운 고양이들을 주체로 나타내어 작가 본인만의 유쾌한 감성을 살려 유명 영화의 포스터를 제작해보았습니다.

오서현

우리의 삶에는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납니다. 내가 예상하고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와 상황들이 생기기도 하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일들이 선물처럼 주어지기도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개성과 유쾌함을 지키려 노력한다면, 그러한 여러분만의 개성과 감성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안녕 다른 어느 때보다 유난히 힘들었던 2020년.
–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디자인을 하고 싶은 디자이너 오서현 올림 –

조건희

조건희

시간 위에 남는 사건들

카메라와 식물의 변화를 통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을 표현하여
‘나는 이 ‘시간’위에서 ‘공간’이라는 사건을 남겨간다.‘라는 주제에 대한 시각적인 접근을 만들어 보고자 하였음.

작품설명

  1. 발단

이 작품은 ‘A’라는 인물을 다룬 짧은 수기에서 시작된다.

저자가 보는 A는 갤러리의 점토를 이리저리 움직이고 변형시키면서 어떤 경험을 한다.

‘눈으로 보고 있다기보다 몸의 움직임이 시각이 되어 그것이 행위를 결정하고 있는 듯하다.’
‘이 같은 반복이 얼마나 계속되었을까. 한 시간? 아니면 세 시간이나 네 시간? 그것은 아마도 시계상의 시간과는 무관한,
이른바 순수 지속 같기도 하고 시간과 시간 사이의 무한한 터트림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
‘점토를 점토이게 하는 것이 가리키는 것은, 오히려‘ 점토’가 아닌 공간- 세계라는 것이다.
그때 점토는 온전히 스스로의 세계를 감춤으로써 반대로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일상의 점토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이 열려 퍼지는 것이 먼저 지각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을 행한 A 또한 처음부터 사물로서 ‘ 점토’ 에 매혹되었던 것이 아니라 이러한 열린 세계와 만나고 싶었던 것이다.’
-A를 바라보는 수필 중 일부

난해하게 느껴지는 이 수필을 읽으며, 난 A가 본 열린 세계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1. 주제 추출

A는 점토를 움직이고 변형시키는 것으로 하여금, 흘러가면서 바뀌어가며 성숙해가는 세상을 느끼고자 한 것일지 모른다.
점토는 매개일 뿐이다. A가 점토를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세상을 인식하고 그에 광인마냥 심취한 것처럼.
화자는 이것을 A가 보고 싶어 한 ‘열린 세계’라고 표현한다.

내가 점토라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연속적인 흐름 속에서 그는 나로 하여금 변하게 하였다. 사건은 시간 위에서 일어나고 시간은 곧 사건의 연속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시간’ 위에서 연속적으로 변해간다. 내가 세상에서 점유한 공간이 계속해서 변해가고, 나는 이 ‘시간’위에서 ‘공간’이라는 사건을 남겨간다.’

이를 통해 나는 표현의 주제를 이렇게 정했다.
‘나는 이 ‘시간’위에서 ‘공간’이라는 사건을 남겨간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시각적 표현을 통해 수필의 A가 만나고자 한 ‘열린 세계’에 대해
나름의 이해를 할 수 있는, 또는 돕는 접근을 만들어내고자 하였다.

  1. 표현에 대해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표현해아 할 것인가.
나는 두가지 표현의 객체를 선정했다. 카메라와 식물이다.

-카메라는 ‘사건이 시간 위에 남는 순간’을 그 순간 이후에도 볼 수 있도록 사진으로 남겨주는 도구이다.
때문에 카메라가 ‘나는 이 ‘시간’위에서 ‘공간’이라는 사건을 남겨간다.‘라는 주제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객체라고 판단하였다.

-식물은 그 스스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형태가 변해가는 생명이다. 때문에 변화를 시각적으로 나타내기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최종적으로는, ‘어떤 시간의 공간을 찍어서 남겨두는 도구인 카메라가 그 스스로 변해가는 모습‘ 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4개의 변해가는 카메라는 각각의 시간 위에 남은 순간을 대표한다.

  1. 표현의 결과

시간의 매 순간마다, 카메라와 식물이 점유한 공간은 변해간다.

사건은 시간 위에서 일어나고, 시간은 그 무수한 사건들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카메라와 덩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들이 세상에서 점유한 모습을 바꾸어가며,
시간 위에 그들의 모습을 사건으로 남기고, 이렇게 ‘시간 위에 남은 사건들’을 우리가 마침내 인지한다.
그것이 ‘공간’이다.

비록 카메라가 필름을 사용하고 있지 않더라도, 카메라는 지금도 시간 속에 스스로의 사건을 남겨가고 있다.

  1. 결론

카메라가 시간 속에서 공간이라는 발자취를 남겨가는 모습을 표현한 4개의 연작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는 ‘A’가 보고자 한 ‘열린 세계’가 과연 어떤 것인가- 에 대하여 계속 생각해보았다.

이 연작으로 드러내고자 한 것은 결국 시간과 공간이다. 즉 우리 현실의 기반이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개념인 시공간을 각자가 인지한 것이 비로소 ‘현실’이다.

이 일련의 표현활동을 통해 추상적인 시공간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받아들인다면,
현실에 대한 어떤 진리를 체험하는 데에 더 직관적인 접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조건희

여러모로 난해하기도 하고 어려운 수업이었지만, 덕분에 특이한 경험으로 남을 한 학기가 된 것 같습니다.

권호정

권호정

환희

길을 지나면서 덕지덕지 붙은 포스터와 그런 것들. 지나간 일이지만 지금에 이르러 비로소 역할을 다하고 거리에 남겨져 있는 것들. 나는 많은 과거와 마주하며 홀로 선다. 그러나 이것을 되새기며 다시 한번 직면할 수 있다는 사실에 몸을 웅크렸다. 과정도 비록 즐겼건만 어느새 결과에만 집중하는 나를 본다. 일말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진정 두려운가.

나는 내 두려움을 그려내고 덮어냄으로써 정리한다. 하지만 그것은 장막에 가려져 정녕 나를 기만하는 것은 아닌가. 물로 출렁이는 드넓은 초원. 달빛에 벼려져 빛을 낸다. 저 어두운 요람에 무엇이 자리하는지 나는 궁금하지 않았다. 그것은 언제든지 나를 집어삼킬 준비가 되어 있었다. 허나 중요한 것은 이 바다가 보여주는 아름다움뿐만이 아니다. 그 속에 자리 잡은 깊은 심연으로부터 나는 들여다 보아야 한다. 물결이 흐르는 바다의 경계선에 올라타 두 눈으로 괄목하고 진한 환희를 찾아야 한다.

파도가 한 번 치고, 머지않아 문이 열린다.

권호정

아직 정리가 안 되었고 미숙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싶은 것이 많아서 다양하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전휘린

전휘린

순환 [循環]

애도 어른도 아닌 나이, 그 경계선에 걸쳐져있는 듯해 성장통을 겪고 있다. 경계를 갖고 나누어진듯하지만 같고, 다르지만 경계를 넘어 계속 순환해야 하는 나의 생각을 담아 보았다.
단추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표현하였고, 골판지를 겹치고 불규칙하게 찢어 순환의 통로를 시각화하였다.

매일 샤워를 하면서 하루 동안 묻어난 것을 씻어낸다. 사실 씻어내는 건 아날로그가 아니라 디지털이었다. 이 순간은 디지털 세상을 사느라 묻어난 것들을 씻어내는 순간이다. 디지털을 씻겨 내린 물은 그대로 배수구를 통해 내려가기도 하며 가끔 내 마음을 아는지 너무 많은 것을 삼켜주려 했는지 물이 체한 듯 역류하여 바닥 위를 오래 머물기도 한다. 이때면 생명력이 깃든 물체처럼 나는 바닥 위를 방황하는 물을 어르고 달래며 편안히 흘러내려가도록 해준다. 이럴 때면 올라프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물은 모든 기억을 담고 있다”

‘인간의 몸은 70퍼센트가 물이다.’

인간이 형성되는 최초의 시기인 수정란 때는 99퍼센트가 물이다. 막 태어났을 때는 90%, 완전히 성장하면 70%, 죽을 때는 약 50% 정도가 된다.

고임은 물에게도 죽음을 의미한다. 물은 끊임없이 순환해야 한다. 그래서 물인 나도 디지털과 아날로그 경계를 계속해서 순환하나 보다. 그런 듯 물은 디지털을 씻어내려 배수구로 들어가지만 다시 돌아 나에게 돌아온다 생각한다.

전휘린

즐거운 프로젝트였습니다. 많은 배움과 시행착오들이 있었고 스스로의 부족함과 역량을 깨닫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하게 공부하고 싶고, 함께 전시를 진행한 교수님들과 학우분들에게 최고의 추억이라는 자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성주

이성주

표현의 괴리감

실제 우리는 눈에 보이는 정적인 정해진 공간에 살고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실제로 우주는 끝없이 팽창하고 있으며 그것을 직접 느끼지 못한다. 공간이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만 할 뿐이다. 천천히 퍼져가고 생겨나는 공간을 우리가 볼 수 있다면 BOX라는 글씨처럼 평면에 글씨를 써도 글씨의 여러 부분에서 공간은 끝없이 뻗어나갈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공간을 설명하기 위해 테서렉트 정육면체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 또한 평면의 그림으로 밖에 보여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성주

한 학기 동안 이끌어 주신 교수님께 먼저 감사하고 직품성뿐만 아니더라도  내면에 있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많이 나아갔던 시간이여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양희진

양희진

흐려지다

사람은 아주 사소한 계기로도 바뀔 수 있다. 사람이 살면서 받는 작은 자극들 하나하나다 스위치가 되어 그 사람의 행동을 구성하고, 그런 경험이 쌓여 사람을 결정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내게 있어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되었던 사건은 어릴 때부터 있었던 죽음에 관한 부정적인 경험들이었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삶이 무의미하다 생각하게 된 것이 나쁜 쪽으로 인생의 전환점이었고, 사람은 아주 작은 것으로도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내가 느꼈던 죽음의 이미지를 통해 내 나름대로의 삶과 죽음에 대해 표현해보려고 했다.

양희진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김주연

김주연

a flow collection

나날이 변해가는 시간 속 포착한 한 지점의 흐름. 세상에 변함없이 고정된 경계선이 있을까. 경계선을 긋는 기준이 되는 대상은 무엇일까. ‘나’라는 존재는 끊임없이 변한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무 자르듯 구분할 수는 없다. 흐르는 경계선 속, 우리는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며 그저 한 지점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매끈하지 않은 생각과 감정을 포토 에세이 형식으로 엮은 작품으로, part1과 part2로 담아내었다.

김주연

하고 싶은 말

맨들맨들하지 않은 생각들을 모아보았다. : )

이정은

이정은

혼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무의미한 경계선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선이 무의미하고 그들이 잘 섞여 하나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파이널 프로젝트의 주제는 ‘ 혼란스러움’으로 정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의 혼란이 저에게준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에게 코로나 상황을 바탕으로 한 혼란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것이었습니다. 예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며 혼란에서 느껴지는 흥분, 긍정적인 힘, 궁금증을 담아냈습니다.

이정은

망고 사랑행

이예진

이예진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이상만을 쫓던 내가 계속 외면해오던 현실의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현실 속 나약한 자신을 이해하고 포용하면서 마음의 병을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포기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 둘 씩 내려놓음으로서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현실의 나를 마주했을 때, 나 자신을 포용해주었을 때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었다. 가끔은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될 수 있다는 것, 내려놓음도 중요한 일임을, 그리고 내면의 나, 현실의 나가 행복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다. 현실의 나와 내가 추구하는 이상을 조화롭게 바라보며 인생을 살아갔으면 한다.

이예진

2020년 모두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오청원

오청원

인식

나비와 나방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지만 미묘한 차이나 사람들의 인식때문에 서로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나비와 나방에서 뿐만 아니라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이 존재하고 이에 따라 모두가 어떠한 사물이나 물체를 인지하여 이미지를 형성하는 과정과 형성된 이미지의 결과 역시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한가지의 관점이 아닌 다양한 관점, 즉 다양성이 존재하고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가지각색의 색이 존재한다. 발상의 시작이자 대표적으로 상반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나비와 나방을 중심으로 비슷한 요소들이 여러 프레임속에서 다양한 표현으로 등장한다. 프레임에 갇히기도 하고 넘기도 하며 때로는 성질자체를 아예 다르게도 표현하였다. 구성요소들이 나타내는것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처럼 그안에서 다양성을 가지고 하나의 캔버스를 구성한다.

오청원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