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
What’s on Your Cross?
작품의 배경은 엘 그레코의 “Christ on the Cross with the Two Maries and St John”에 나의
의도를 약간 더해 모방했다. 그리고, 십자가는 입체 십자가를 사용했다.
먼저, 원작의 배경은 경건하고 웅장한 느낌이지만, 나는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느낌으로 배경을 그렸다.
세 사람은 각각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모습을 생각하며 작업했다. 그림의 가운데에 아무것도 없을 때, 그림은 허전하다. 그림에는 빈공간은 없지만, 조형적 허전함은 맥없이 드러난다. 나는 이것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떤 신념이 없을 때 한없이 공허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십자가는 신념, 혹은 패러다임을 상징한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라면, 빈 십자가 그대로를 보거나 예수가 못박혀 있는 것을 생각할 것이다. 다른 신념을 믿는 사람이라면 그 십자가 위에 자신이 믿는 것을 대입시키면서 자신의 신념, 사고의 기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헤매다 보니 어느 순간 목적이었습니다.
한 학기동안 즐거웠습니다 : D
혼란스러운 느낌이 배경에 무거운색상들이 다양하게 혼합되는 걸 통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한 학기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상당히 딥한 작품이네요. 잘봤습니다 😀
기회되면 오랜만에 봅시당
작업을 마치고 전시에 대한 글을 어떻게 작성할까 참고하러 왔는데, 좋은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십자가가 있고 없음을 통해 메시지를 대비되게 보여주는 연출이 좋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