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규
찌꺼기
나는 취미로 스컬피와 유토를 이용하여 조형작업을 한다. 두 재료 모두 기름기가 있는 흙이라 그런지 작업하고 나면 손에 묻은 끈적거리는 것을 씻어내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그럴 때 마다 작업하느라 정신없었던 머릿속을 하나하나 비워내는 동시에 그것들을 읽어내는 시간을 갖는다. 작업 자체는 재미있기 때문에 뿌듯해 하다가도 문득 ‘내가 왜 이걸 하고있는거지?’ ‘이런 걸 할 시간이 있나?’하는 불안함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은 마치 아무리 씻고 말려내도 희미하게 남아있는 점토찌꺼기의 느낌처럼 아직까지 나에게 남아있다.
https://www.behance.net/gallery/109814187/_
조별과제가 없어 행복한 5팀
잔여한 이미지와 불안감이라는 것에 대해 색상의 대비와 배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학기동안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