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이
자화상
저는 낯선 것을 두려워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곳만이 좋아보여 그 곳에만 머물러 있으려 합니다.
제가 아는 공간 너머의 세상은 실제로 아무리 좋더라도 저에겐 감옥 속 어둠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낯선 것을 두려워하지만 이와 동시에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분야마다 저의 자세가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앉아 있는 자세만이 아닌 세상 너머를 바라보려하는 자세, 관망만 하는 자세,
두려움만 있는 자세들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이는 경계선이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진행한 작업으로 스스로 만들어낸 마음의 경계선에 대한 내용이다.
재료는 펜과 수채화이다.
한 학기동안 스스로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좋았고 전시를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펜을 저렇게 일정하게 긋기가 쉽지도 않고 많은 인내가 필요하셨을텐데 결과물에 뜻하신게 잘 녹아들어 있는 것 같아 다행이예요 한 학기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